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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질랜드생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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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대없는 인간관계. *생각나는 것들을 나열했기에 문맥상 흐름이 안 맞음* 내 경험상 기대를 안 하면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것 같다. 최소한 상대방이나 내가 파렴치한 행동을 하거나,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관계는 그냥 완만하게 흐르는 듯 보인다. 기대가 없는 인간관계의 최대 장점은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. 나 자신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도 눈치가 보이지 않고, 오고 가는 여러 사람들에 대해 점차 적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. 뉴질랜드에 초, 중, 고등학생 때 오지 않는 이상 사람들의 깊은 관계를 만드는 건 참 어려운 것 같다. 보는 사람들 마다 결국 자국으로 돌아갈 사람들이나, 짧은 관계를 끝맺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, 그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기대가 없으면 그런 아픔도 덜 하다. 자신을 돌볼 시간도 ..
이런삶. 돌이켜보면 짧지만 길었던 나의 뉴질랜드 생활은 거의 3년이 되어가고 있다.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하지 몇 달 만에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남자 친구도 사귀고.. 쓰라린 아픔도 겪었다. 사람 관계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고 노력한다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생 경험으로 통에 알게 된 그 어느 날. 지금 까지 살아왔던 나의 방식들이 틀렸다고 생각했다. 언제나 긍정적으로만 생각하고 남이 나를 싫어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순수했던 그날들이 이제는 까마득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한때가 되었다.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면 사람들은 그러게 왜 함부로 사람을 만났냐고 물었지만 그때의 나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어차피 사람을 만나는 건 어딜 가나 다 랜덤이라고 생각했다. ..